영화 '달콤한 인생'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명쾌한 스토리 때문만은 아니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도 죽으면 명우처럼 "바람"이 되어야겠다.



Posted by 섹시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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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이아빠 2009/03/11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차단되었다네요.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1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찾아봐도 스팸필터링 플러그인이나 설정을 해놓은 것이 없는데 왜 차단되었었는지 모르겠네요. // 불편을 드려서 죄송해요. ;;

  2. BlogIcon 하민혁 2009/03/11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 도사리깜마야~


    <용어 설명> '도사리깜마야'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아우구스티누스(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읽고 감동 제대로 받았습니다. 당근 그 친구처럼 32살까지는 실컷 방탕한 생활을 함 해보리라 작정을 했겠지요?! 그럼 저 친구같은 성인이 될 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한때 노름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상대는 주로 친구네 아버지들, 사장님들 뭐 그런 사람들이었는데, 언젠가는 친구네 집도 한 채 사줬더라는.. -_- 아~ 덧붙이자면, 타짜..니 뭐니.. 이거 순 쌩구라입니다. 노름은 끗발도 뭐도 아닙니다. 타짜 등에서 말하는 기술 뭐 이런 건 더욱 아니구요. 머리에 총 맞았답니까? 노름 하는 넘이 그런 정도도 모르게? 게다가 큰 판에서는 옆에 보디가드 두 서너명씩은 붙어 있습니다. 기술은 무슨.. -_- 노름은 체력이고 근성입니다. 근성 다른 말로 하자면 배짱 혹은 깡 있는 넘이 결국 이기는 게임이지요. -_- 물론 거의 접신의 경지에 오르면 상대의 표가 읽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머리고 과학이지 기술은 아닙니다. 내가 이게 지금 뭔 말 하고 있는 거댜? -_-). 저 말은 그때 제가 자주 쓰던 말입니다. 그러니까 패를 잡았는데, 이게 정말 꽃놀이 패다 싶을 때, 저 말이 튀어나오는 겁니다. 카.. 도사리깜마야~ 하구요.

    뭔가.. 아헿헿 하다고나 할까? 무튼 좋아서 죽겠더라는.. 뭐 그 그 비슷한 건데.. 도저히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에 튀어나오는 감탄사입니다. 근데,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도 죽으면 명우처럼 "바람"이 되어야겠다."

    이거 읽는 순간 튀어나오는 말이 저 말이었네요. 아~ 도사리깜마야..


    <덧붙이는글> 기가 막히는 실전 화생방 야구를 들은 터라,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싶어 나름 열심히 짱구 돌려서 쓴 댓글인데.. 어째.. 피눈물 나는 그 화생방 훈련의 반에 반에 반(무한..니임...)만큼이라도 맘에 드셨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덧2> 다시 읽어보니.. 역시 내는 안 됩니다. OZL
    여전히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 있어요. 젠 체 하고 있구요.. 한마디로 섹시한 맛이 없습니다. -_-
    그래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냥 단순무식 직사포 쏘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요. -_-

    <덧3> 달콤한 인생.. 저도 참 인상깊게 본 영화였습니다.
    저런 여자 애 하나 있었으면.. 비록 그게 꿈이라 할지라도.. 했거든요. : )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11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사리깜마야.. 음. 어감은 그리 나쁘지 않군요. ㅎ / 전 노름은 즐기지도 잘하지도 못하는 편이라서..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여기서 말하는 '명우'는 영화 '여친소'에서 장혁이 분한 남자주인공 이름입니다. 그 녀석이 '바람'이 되고 싶다고 했죠. 사실 이런 감상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올리고 말았죠. ㅎ

      덧1) 어이쿠.. 이렇게까지 답방 오시고 할 일은 아닌데요. 그저 댓글 달고 싶으면 달고 해야죠. 괜히 답방이 형식이 되면 되려 재미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ㅎ

      덧2) ㅋㅋ / 섹시한 건 제 전문이죠. ㅎ

      덧3) (비밀글) 전 지금 저런 애가 하나 있습니다. 쉿!! 그게 문제죠.(/비밀글)

    • BlogIcon 하민혁 2009/03/12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여기서 말하는 '명우'는 영화 '여친소'에서 장혁이 분한 남자주인공 이름입니다."

      '혹시나' 아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제가 경험한 거 말고는 야구 안 합니다. 당근 그 명우가 그 명우인 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음.. 이런 식의 단정적인 표현 쓰지 말라고 오늘 조언을 받았는데.. 이건 뭐.. 진짜 힘들어 죽겠네.. -_- (여친소는 예고편 보고 엄청 기대했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경찰복 입은 전지현 본 걸로 그냥 만족했습니다. -_-)

      <덧> 핫하.. 문제..겠습니다. -_-;;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12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여친소 재미있게 봤어요. 명우의 웃는 얼굴이 눈에 선하네요. 제가 보기 보다는 참 착하고 순합니다. ㅎ

  3. BlogIcon 무한 2009/03/11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릭도 나오지 않나요? 까메오로.

    선문답이 재미있긴 합니다만,
    영화에서 써 먹는 부분은 진부함을 조금씩 뭍히고 있어서
    곁에 두고 가까이 하진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봄날은간다'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정도 ㄳ

    달콤한 인생때의 이병헌씨 이미지가,
    놈놈놈까지 연결이 된 듯 해서
    '올인'은 끝났군.. 하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놈놈놈 비하인드 스토리 들어보니까,
    전갈 잡는 장면에서 복근 자랑 하느라 3개월 운동 죽어라 하고
    당시엔 배에 힘주느라 대사를 못했다고 감독이 고백하더군요 ㅋ



    하민혁님// 여기서 놀고 계시다가 딱 걸렸음.
    반성문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로 써서 트랙백 거시기 바람.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11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선문답을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 편인데요. 지금 상황하고 잘 맞아떨어진다고나 할까요..

      그렇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사랑은 변하지 않는건가요? 그렇죠. 사람이 변하는 거 아닐까요? ㅎ

    • BlogIcon 하민혁 2009/03/12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성문이라.. 반성문만 잘 썼대도 오늘과 같은 이런 하민혁 굴욕의 날은 없을텐데 말이죠. 일 마치는대로 하나 써서 올리겠습니다. -_-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12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민혁 // 반성문 구경하러 가야겠군요. 쿨럭. ㅎ

    • BlogIcon 무한 2009/03/12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섹시고니님//

      하민혁님이 반성문대신
      또 조선 일보를 써 놓으셨더군요.

      체벌의 시간입니다.
      sm으로.

  4. BlogIcon Mr.번뜩맨 2009/03/12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나뭇가지와 바람마저 다스릴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싶네요..^^

  5. BlogIcon 달은 2009/03/13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콤한 인생.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OST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음악도 좋습니다.
    내레이션 부분에서 이병헌의 음색은 정말...

    잠에서 깨어나면 꿈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죠.
    그래서 사람들이 인생이란 사막에서 꿈을 쫓는건 아닌가 하고 된장스러운 생각을 해봅니다.


    제 보잘 것 없는 블로그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섹시고니 2009/03/13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달콤한 인생 이거 10번 정도는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만 반복해서 보는 나쁜 습관이...

      마직만 부분에서 이병헌의 나레이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덧) 보잘 것 없는 블로그라뇨? 특히.. '치질'은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